남고생과 엄마·여고생과 아빠 ‘진한 키스타임’ 논란

기사입력2011-12-16 11:50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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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미네소타 주(州)의 한 고등학교 행사 중에 벌어진 ‘눈을 가린 학생과 부모 간에 키스 타임’이 도마 위에 올랐다. 논란이 일자 이 학교 교장이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. 

15일(이하 현지시간) 현지 방송 KARE-TV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미네소타 주 로즈마운트 고등학교에서 일종의 단합대회인 ‘펩 랠리’가 열렸다. 행사 중에 이 학교의 겨울 스포츠 종목 팀 주장들은 전교생 앞에서 눈가리개를 하고 일렬로 서서 사회자로부터 ‘특별한 누군가’의 키스를 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. 학생들이 예상한 키스 상대는 같은 학교 학생. 그러나 정작 이들에게 키스를 하러 다가온 미스터리한 상대는 각 학생들의 부모였다. 남학생은 어머니, 여학생은 아버지와 키스를 했다.

*펩 랠리(pep rally): 미국과 캐나다의 중·고·대학교에서 학교의 스포츠 경기를 앞두고 학교 정신을 고취하고 학교 팀을 응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.

이 영상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인터넷에 올라왔고 인기를 끌면서 여기저기서 항의 전화와 이메일을 해당 학교에 보내왔다. 이 행사는 학교 직원들이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. 하지만 해당 학교 교장 존 월러셰임이 13일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. 그는 “교장으로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내 책임이다. 불쾌하게 느낀 모든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”고 밝혔다.

유튜브 영상 캡처

유튜브에 올라온 영상(http://www.youtube.com/watch?v=lpktyg_0YXM)을 보면 일부 학생과 부모는 몇 초간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눈다. 체육관 바닥에 누워있는 한 쌍도 있다. 한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아 자신의 엉덩이에 갖다 대기도 한다.

키스 타임이 끝나고 학생들은 눈가리개를 한 채 누가 자신에게 키스를 한 것 같은지 질문을 받았다. 한 남학생은 “(키스 상대가) 감미로운 입술을 가졌다”고 답했고 좌중에서는 폭소가 터졌다. 잠시 뒤 눈가리개를 벗은 이 남학생의 앞에 있는 사람은 여학생이 아니라 자신의 어머니였고 좌중에서는 또 한 번 폭소가 터졌다.

월러셰임 교장은 미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학교의 펩 랠리 중에 장난스러운 이벤트를 하기 시작한 것은 6년 전쯤부터이고 이전에는 논란이 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. 또 교장은 장난에 속은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에게서 아무런 불만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. 실제 영상을 보면 학생들은 장난에 속아서 놀란 거 같지만 화를 내지는 않는다.

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@donga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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